무드를 선택하면 공간이 그에 응답합니다. 빛은 차가워지거나 따스해지고, 공기의 흐름은 변화하며, 오직 그 감정을 품은 작품들만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그림자 뒤로 물러납니다.
유년 시절과 예술적 훈련 덴마크 회화의 황금기를 이끈 거장, 콘스탄틴 한센은 1804년 11월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초상화가였던 아버지 한스 한센의 영향 아래 예술적 토양에서 자라난 그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망인을 대모로 두는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족과 함께 빈을 거쳐 코펜하겐에 정착한 한센은 불과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왕립 덴마크 미술 아카데미(Det Kongelige Danske Kunstakademi)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예술적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예술적 경력 한센의 초기 관심사는 건축에 있었으나, 1828년 크리스토퍼 빌헬름 에케르스베르그의 지도 아래 회화로 그 중심을 옮기게 됩니다. 그러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장티푸스로 인해 부모님을 모두 여읜 후, 그는 어린 여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
련 속에서도 그는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다하며 프레데릭스보르 성의 초상화 컬렉션과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의 장식화 등 중요한 의뢰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갔습니다. 여행과 영감 1835년부터 1837년 사이, 한센은 해외 유학을 위한 2년간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유럽 전역을 누비게 되었고, 이 여정은 예정보다 1년 더 연장되었습니다. 베를린, 드레스덴, 프라하, 뉘른베르크, 그리고 뮌헨을 거쳐 마침내 도착한 이탈리아에서 그는 동포인 베르텔 토르발센을 만나는 운명적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 시기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감을 불어넣었으며, 그의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인 휴식하는 모델(Resting Model)에서도 그 흔적을 뚜렷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요 작품과 유산 토르발센의 친구들 (1858), 코펜하겐 미술관 소장: 덴마크 미술사의 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