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를 선택하면 공간이 그에 응답합니다. 빛은 차가워지거나 따스해지고, 공기의 흐름은 변화하며, 오직 그 감정을 품은 작품들만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그림자 뒤로 물러납니다.
유년 시절과 가족, 그리고 예술적 훈련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1884년 7월 12일,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리보르노에서 태어났습니다. 상인이었던 플라미니오 모딜리아니와 유제니 가르신의 사이에서 넷째 아이로 태어난 그의 삶은 시작부터 경제적 격랑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당시 급격한 금속 가격 하락으로 인해 그의 아버지는 경제적 궁핍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아이가 태어나던 바로 그 순간 채권자들이 들이닥치자 가족들은 가장 소중한 물건들을 산모가 누워 있는 침대 위로 모두 쌓아 올려 보호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매우 지적이고 생활력이 강했던 그의 어머니는 아메데오의 유년 시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그에게 건강은 늘 극복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11세 때의 흉막염, 14세 때의 장티푸스 등 심각한
질병들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고통은 종종 그의 학업을 중단시키거나 긴 회복의 시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시각적 표현에 대한 그의 갈망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1898년, 그는 지역 화가의 작업실에서 드로잉과 회화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초기 훈련은 훗날 그가 이탈리아 전역을 누비며 정식 예술 교육을 받는 데 있어 단단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그의 예술적 훈련은 더욱 체계적으로 변모했습니다. 1902년, 그는 피렌체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수학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기술적 역량을 더욱 확장하고자 이듬해 베네치아 아카데미로 거처를 옮겨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서 보낸 이 치열한 수학의 시간들은 그가 훗날 이탈리아를 떠날 때까지 평생을 관통할 형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